밤은 천의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로맨틱한 안식의 밤이 있는가 하면, 두려움 가득한 탄식의 밤도 있습니다. 오늘의 시편 기자는 후자의 밤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는 밤마다 짓는 눌물로 침상을 적시고 있습니다. 그의 잠자리는 탄식의 잠자리였습니다. 잠을 이룰 수 없는 울화와 탄식으로 가슴이 메일 때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밤의 기도는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이상 기도할 여력이 없으면 이 짧은 기도를 되풀이해도 좋습니다. 우리는 중언부언의 기도가 될까 두려워 기도를 반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중언무언의 기도는 영혼이 실려 있지 않은 기도입니다. 우리의 심정이 절실할 떄 기도는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복을 두려워 마십시오.
성경에서 가장 신속하게 응답된 기도들은 모두가 짧은 반복적 기도였습니다. 세리는 다만 "하나님, 불쌍히 여기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십자가 상의 강도는 "주여,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교회사의 수도자들이 어둔 밤을 지날 때 가장 많이 드린 기도가 "긍휼을 비는 기도"였습니다. 주께서 이 기도를 신속히 응답 하심은 그가 긍흉에 풍성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마음이 진정되면 "이제 나를 고치소서"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내 마음도 내 육체도 고쳐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고쳐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조금씩 평안히 임할 것입니다. 그러면 곧 우리는 우리의 간구를 들으신 그 분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두려움의 원수는 물러가고 우리를 감싸는 기이한 임재의 손길 안에 잠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 새벽의 태양은 다시 떠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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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당신의 자비와 긍휼을 힘입어 잠들 줄 알게 하시고, 눌물로 적신 침상에 임하는 밤의 평안의 비밀을 알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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