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악인이라니 다소 제목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습니다. 본래 의와 불의, 선과 악의 기준은 매우 모호할 수 밖에 없는 개념일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파스칼이 "피레네 산맥의 이쪽에서 정의인 것이 저쪽에서는 불의함이라"고 말했을까요. 결국 인간의 모든 윤리적 판단은 상대적일 수 밖에 없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유일하게 그 예외가 성경적 기준이라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시편기자는 먼저 그 사상에 하나님이 없는 사람이 악인이라고 말합니다. 무신론은 악한 사상이고, 무신론자는 우리와 단지 사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악한 사람들입니다. 일찍이 작가 도스토엡스키는 그의 작중인물을 통해 "만일 하나님이 없다면 우리가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서운 말입니다. 세상에 편만한 모든 악이 근원은 바로 무신론인 것입니다.
악인은 또한 교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스스로를 하나님의 자리에 두었기에 교만할 수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생각이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그의 생각에는 하나님의 뜻이 고려되는 법이 없습니다. 그의 행동에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전제되는 법이 없습니다. 그의 입술에는 저주가 있고, 그의 눈에는 탐욕이 있고, 그의 손에는 무죄한 자의 피가 묻어 있습니다.
악인은 겸손한 자를 싫어합니다. 겸손한 자의 임재는 악인을 부끄럽게 하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악인은 겸손한 자를 멸시합니다. 겸손을 무력한 자의 자기 보호막 정도로 취급합니다. 악인은 떄로 겸손한 자를 위협합니다. 자기의 악이 드러날까 무서워 선수를 칩니다. 그래서 악인의 주변에서는 겸손한 자들이 떠납니다. 악인은 고아도 싫어합니다. 악인은 자기가 돌볼 자들이 존재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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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나님, 우리는 누구나 악인의 명패를 싫어하오니 아직도 믿는 저희들에게 남아있는 악의 오염들을 씻어 주시고 우리의 삶이 악인의 영향에서 지켜지케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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